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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사회사업 실천이야기

'감사한 하루, 그리고 성찰'

 '감사한 하루, 그리고 성찰'

(오늘 가정방문을 나가며 '성산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성황리에 마을축제를 했습니다. 
함께해 주신 동료, 주민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응원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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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을축제 일꾼TFT로 주민들과 함께 축제 준비하느라 몸도 마음도 분주했습니다.
사례관리로 만나는 주민 가운데 급하게 요청하시거나 연락주시지 않으셨던 주민의 경우, 연락드리거나 잘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별 일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하루에 한 가정씩, 가정방문으로 찾아뵈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운동화 끈! 단단히 동여매고 발품팔며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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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산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오 씨 아저씨 댁으로 가정방문 다녀왔습니다.
약속한 시간은 오후 3시, 아저씨 댁에 도착하니 아저씨 친구 3분이 집에 계셨습니다. 올해 3월부터 아저씨를 만나뵈며, "아저씨의 둘레사람은 어떤 분들이 계실까?" 궁금했는데, 오늘 가정방문을 통해 인사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저씨께서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만나뵙지 못한 사이, 아저씨께서는 검정색으로 염색하셔서 더욱 젊어졌습니다. 칭찬해드렸더니 멋쩍은 듯 웃으셨습니다.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며 안부를 여쭈었습니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선생님, 제가 이번달에 사채 빚을 다 갚아요. 다음달 부터 그동안 밀린 관리비를 내려고 하는데요. SH관리사무소에 방문해서 그동안 사채 빚 갚느라 관리비를 못 낸 사정을 이야기 하고, 지금까지 밀린 관리비를 매월 분납해서 내고 싶다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선생님이 저랑 같이 가주실 수 있어요?"


아저씨와 저의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아저씨께 밀린 관리비를 어떻게 하실지, 납부계획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에 SH관리사무소에 함께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방문하여 아저씨의 상황과 사정을 아저씨께서 직접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아저씨께서는 "그럼요. 저의 이야기인데 제가 이야기해야죠!"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저씨께서 매월 분납해서 납부하기로 약속하실 비용을 성실히 납부해서 관리비를 완납하시길 바랐습니다. 


아저씨와 헤어지며, "아저씨, 그동안 사채 빚 갚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말씀드리니
"은행 빚 보다 사채 빚이 많이 비싸요. 갚느라 많이 힘들었어요."라고 말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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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으로 돌아오며 
관리사무소에 들려 오 씨 아저씨와 나눈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다행히 아저씨와 약속한 시간에 임대 담당선생님께서 시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흔쾌히 시간을 내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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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오 씨 아저씨와의 만남을 성찰합니다. 
아저씨와의 첫 만남, 차마시며 이야기 나눔... 맥심 커피를 좋아하시는 아저씨께서 복지관에 들리시면 티스푼으로 커피를 저으며 '아저씨께서 정말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커피탔습니다. 아저씨와 눈 맞추며, 아저씨의 말씀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동안 아저씨께서 정말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는 '진정성'으로 실천했습니다. 앞으로도 아저씨 옆에서, 아저씨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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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향하는
복지관 사회사업가 다운 사례관리 실천! 해 보겠습니다!!


(올해 여름, 가정방문 다녀오며 찍은 발 사진입니다.

한 여름에 반바지 출근, 업무 효율을 높여주었던 것 같아요!

많이 시원했던 기억이~^^)

 

발품 팔며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겸손히 여쭙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성찰 #성산존  #가정방문  #사례관리  #발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여러 선생님들께서 좋아요!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