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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_사회복지사

내 아내는 직장맘_18.02.27 근무시간 내 자신이 맡은 일을 끝내고자 눈이 따갑도록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하지만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몰리면 야간근무를 할 수 밖에 없다. 아내가 복직해 직장에 매달리다보니 아이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엔가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어 죄책감이 들어요. 지금은 당신이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돌보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당신이 복직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 ‘둘째 아이를 가져도 될까?’ 라는 주제로 아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결혼할 때 자녀계획은 둘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며 현실적인 어려움에 자주 부딪혔고, 자신감보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사회가 진정 출산을 권하는 사회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직장과 가정.. 더보기
겨울바다_18.02.21 속초 등대전망대에 올라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여름바다엔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을 느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일을 겨울바다가 모두 가져간 느낌이다. 문득, 겨울바다가 왜 차가운지 알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일을 모두 가져가기 때문에 겨울바다는 차갑다. 그 덕분에 사람들의 마음에 온기만 남는다. 다시 보니 겨울바다는 모든 걸 알고 있다는 모습이다. 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4144 더보기
장애인 노동권_18.02.13 장애인인권단체가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을 위한 점거농성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사에서 시작한지 어느덧 84일이 되었다. 장애계는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1만개, 최저임금적용제외대상조항 철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매일 저녁 6시가 다가오면 농성장은 문화제 준비로 분주해진다. “사람으로 태어나 모든 사람은 마땅히 노동할 권리를 가집니다. 그런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노동권을 박탈당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순천에서 온 장애인 활동가의 발언에 공감됐다. 장애인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장애인 노동권은 국가의 의무 아닌가?”라고 장애인들은 질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답변을 내놓을까. http://.. 더보기
육아의 고됨_18.02.05 옛말에 "뜨거운 오뉴월에 콩(豆)밭 맬래? 아(兒) 볼래?" 하면 콩밭 매려 한다는 말이 있다. 뜨거운 여름날에 콩밭에 잡초 뽑는 일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닐텐데, 아이 돌보는 일이 그보다 더 힘들다는 비유다. 육아휴직 49일째 되던 어느 아침, 아내에게 "출근해서 업무보는 것이 하루종일 아이돌보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고 고백했다. 육아의 고됨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육아휴직을 시작하기 한 달 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늦게 귀가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낯이 뜨겁고 부끄러워진다. 그 당시 아내는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반성한다. 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4021 더보기
층간소음_18.01.30 아랫집 아저씨께서 아이가 뛰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하러 올라오셨다. 나는 죄송하다 사과드렸고, 아이에게 걸어 다니라고 주의를 줬다. 소음방지를 위해 바닥을 매트로 도배하고, 뛰지 않도록 자주 교육하지만 아이가 집에서 뛰어다니는 것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다. 항상 아랫집은 피해자, 우리집은 가해자다. 늘 아랫집은 부탁을 하고, 우리집은 사과한다. 그런데 어쩌면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 아닐까? 건물을 이렇게 지은 건설사가 가해자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층간소음에 취약하게 지은 공동주택에서 거주자끼리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다. http://www.welfare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3962 더보기
아빠의 육아휴직_18.01.22 아내의 육아휴직 이후 복직을 6개월 앞두고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모두 지방에 살고 계시기에 부탁 드리기 어려웠습니다. 아이를 보육시설에 맡기거나, 제가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 가운데 선택해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아이를 위해 용기내어 보기로 했습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지 벌써 7개월이 흘렀습니다. 하루종일 아이 돌보는 일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하루 하루 커나가는 과정을 온전히 함께 할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하며 아이의 관심사, 좋아하며 즐겨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알아갑니다. 육아휴직은 내 아이를 온전히 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고 지지 응원 격려해 주신 기관장님과 동료들에게 많.. 더보기
줬다 뺏는 기초연금 국민청원_18.01.15 전국적으로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가난한 어르신들은 고작 전기장판이나 이불에 의존해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어르신 세대 가운데 가장 가난한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에게는 기초연금을 줬다 뺏는 형식으로 시행되어, 약 40만 명의 수급 어르신이 마땅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생계급여와 기초연금의 중복지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보충성 원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에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 합리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줬다 뺏는 기초연금의 방식이 과연 합리적인가요? 1월 18일! 수급 어르신에게 기초연금을 돌려드리기 위한 국민청원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국민청원이 전 국민적인 이슈가 되려면 시작일인 1월 18일에 1만 명, 2월 17일에는 20만 명의 청원이 있어야합니다. 가난한 어르.. 더보기
소통사진관 오픈!_18.01.08(월)@성산종합사회복지관 창1 #소통사진관_오픈! 만나면 아무런 이유 없이 저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사람들.. 존재 그 자체만으로 저의 삶에 큰 힘이 됩니다. 저는 당신에게 의미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요. 그 사진으로 당신을 기분 좋게 해주고 싶고, 당신과 소통하고 싶어요. # *소통사진관!? 일터에서 저의 별칭은 ‘소통’입니다. 저를 알고 지내는 분들은 편안하게 ‘소통’이라 불러주십니다. 저의 별칭이 소통인 이유는 제가 사람을 만나 소통하는 일이 좋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일에 있어서 ‘서로 막힘이 없는 상태’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가 찍은 사진을 구실로 소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사진 자원 활동, 사진 나눔 활동 등 제가 하는 사진 활동을 통합하여 #소통사진관? 이란 이름으로 지어보았습니다. 물.. 더보기